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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앱 런데이(Runday)와 함께한 2달간의 러닝 후기LIFE 2021. 10. 26. 08:20반응형
지난 7월 코로나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발령되고 운동시설 샤워가 금지되면서 회사 앞 헬스장에서 사이클을 타던 유산소 운동 루틴을 지키기가 곤란해졌다. (게다가 영업시간도 줄어서 자칫 야근하면 헬스장에 들어갈 수 조차 없는...)
기구나 장소가 따로 없고 시간이 부족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루틴을 찾다 보니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집 근처 골목에서도 할 수 있는 달리기 뿐이었다. 그래서 찾은 러닝코치이자 러닝메이트가 바로 달리기 앱 'Runday'이다🏃🏻♀️
Runday 장점 3가지
1. 다양한 달리기 코스
Runday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달리기 코스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코스는 30분간 쉬지 않고 달리는 게 목표인 <30분 달리기 도전>이다.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는 프로그램인데 달리는 시간을 8주 동안 조금씩 늘려간다. 이후에도 자유 달리기, 목표 시간 달리기, 목표 거리 달리기 등을 골라서 뛸 수 있다.
2. 친절한 트레이너 보이스
혼자 뛰어도 지루하지 않고 꽤 유용한 정보도 많이 알려줘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자세 교정 팁, 달리기 복장, 신발 등 매 회차마다 다른 이야기를 해서 재미있다. 옵션 페이지에서 특정 내용(ex. 명언 등)은 나오지 않게 상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배경음악도 제거할 수 있어서 요즘은 내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뛴다. 트레이너가 말할 때에는 자동으로 음악 볼륨 조절이 되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 만약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이 있다면 그걸 들으면서 뛰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3. 안전한 자동 저장
달리는 도중에 인터넷이 끊기거나 배터리가 나가도 운동 기록이 잘 보존된다. 몇 번인가 기록이 날아간 줄 알고 화날 뻔했는데 앱을 다시 켜니 저장 화면이 떴다. 그래서 이제는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달리기에만 집중한다.😀
런데이와 함께 달린 9월의 기록 달리기 앱 Runday 단점 3가지
1. 쓸데없이 복잡한 앱 구조
Runday에서 내가 쓰는 기능은 아래 두 가지뿐이다.
1️⃣ 달리기 플랜에 따라 달린다. (운동 진행)
2️⃣ 지난 기록을 확인한다. (실력 향상 확인)
따라서 나에게 실제로 필요한 건 홈 화면(달리기 플랜)과 '기록' 화면뿐인데, 햄버거 메뉴 상단, 내 프로필 아래에 '피드' 아이콘이 있어서 쓸데없이 헷갈린다. '피드' 화면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처럼 개인 기록이 남는 공간인데 이상하게도 여기서는 상세 기록 조회가 불가능하다.(ex. 페이스가 일정하게 유지되었는지)
2. 어정쩡한 리워드 기능
칭찬, 소셜 리워드는 습관 만들기 서비스의 필수 요소이다. 보통 특정 목표량을 채웠을 때 배지를 주거나 사람들끼리 인터랙션 하도록 설계한다. Runday에도 그런 기능이 다 있기는 한데 매우 겉핥기로 구현한 느낌이다.
1️⃣ 배지가 안 예쁜데, 공유 이미지가 정방형조차 아니다.
말 그대로 [공유하기]를 눌렀을 때 다운로드되는 배지 이미지가 정말 애매한...
애매한 비율의 직사각형이다. 별로 여기저기 공유하고 싶지 않다.
2️⃣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응원의 박수' 기능...
달리기 앱 Runday 안에서는 친구 맺기와 크루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친구는 내 달리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지만...
박수를 받아봤자 앱 내에서 축하 모션은커녕 팝업창 하나조차 뜨지 않는다.
푸쉬 알림은 받았지만 앱 어디에도 자취가 없었던 시무룩한 기억.
3. 올드한 UI/UX 디자인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거슬리는 것만 이야기하자면 달리기 코스 배너가 전부 full image 스타일인데(+딱 봐도 스톡 이미지...) 정작 중요한 정보인 이름과 난이도, 달리기 코스 수는 정말 조그맣게 나온다. 아... 사용하기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너무 아쉽다. 혹시 한빛소프트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의견을 참고해주시길...
이번 주에 2번만 더 뛰면 드디어 30분 달리기 플랜을 클리어한다! 어릴 때부터 뛰는 걸 아주 싫어했던 내가 스스로 정기적인 달리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찌 보면 코로나 덕분에 건강한 습관을 하나 얻은 걸지도 모르겠다.🥲 요즘 날씨도 달리기에 딱 좋고 집 근처에 공원도 있으니 이왕 뛰는 거 겨울이 오기 전에 5km 달리기까지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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