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비용, 총 얼마나 들었을까?

 

 

바디프로필 촬영 D-14

 

오로지 '꾸준한 다이어트'만을 목표로 미적미적 준비해 온 바디프로필 촬영을 2주 남겨두고 무려 추석 연휴를 맞이하였다. (왜 본가에만 내려오면 간식이 그렇게 땡기는 걸까...) 안 그래도 느슨했던 마음이 본격적으로 풀어질 것만 같아서 바디프로필 촬영에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리해보기로 했다. PT(=운동비)와 식단 비용(=식비 대체)은 제외하고, 순수한 '바디프로필 비용'만 계산해본 결과 무려 1100,000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항목	비용
바디프로필 스튜디오	550,000원 (3컨셉, 예약금 10만 원)
헤어&메이크업	50,000원 (예약금 2만 원)
의상 구매	약 170,000원
태닝	약 280,000원 (10회, 로션값 포함)
왁싱	50,000원 (오픈 특가로 50%)
비용 합계	1100,000원

 

바디프로필 촬영 스튜디오 - 55만 원

바디프로필 비용의 처음이자 마지막, 촬영 스튜디오! 처음 날짜를 잡을 때 예약금을 걸고 촬영일에 잔금을 치른다. 바디프로필 촬영으로 유명한 스튜디오가 꽤 많지만 나는 보정 스타일이 적당히 자연스럽고, 집에서 가깝고 마음에 드는 세트가 있는 신생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오픈 이벤트 기간에 예약해서 2컨셉 찍을 비용으로 3컨셉을 찍게 되었다. 보정본은 컨셉당 2장으로 총 6장이고, 1컷당 50,000원에 더 추가할 수 있다.

 

 

의상 구매 - 약 17만 원

촬영 2주 전이면 이미 주문한 의상을 받아서 입어보고 최종 셀렉을 했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나는 뭘 입어야 체형이 커버될지 고민하면서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중이다.(몸은 덜 됐는데 컨셉을 3개나 잡았더니...) 한 컨셉에 한 벌, 들어가는 아이템이 생각보다 많아서 의상이 바디프로필 비용에서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해버렸다.

 

29,300원(미니드레스) + 66,000원(세트 속옷) + 22,400원(슬랙스) + 42,000원(하이힐)

 

* 핫팬츠, 스틸레토 힐 - 스튜디오 대여 예정

* 운동복 - 지인 대여 or 추가 구매

 

사용감 없는 새 옷을 입고 찍어야 핏이 예쁘게 나온다고 한다. 최대한 촬영 이후에도 일상복이나 운동복으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골랐다. 미니드레스는 정말 1회성이라 쿠팡 해외직구로 샀더니 가격은 싼데 미묘하게 디자인이 상세페이지와 다른 옷이 왔다...

 

 

태닝 - 약 28만 원

예전부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큰맘 먹고 질러버렸다. 미리 알아보고 간 가격보다 너무 비싸게 등록해서 약간 후회했지만... 상담을 받은 후 기계와 로션의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제일 저렴한 옵션으로 했다면 돈을 꽤 많이 아꼈을 것 같다. 기본 단위가 10회인데 5회차쯤 되어야 톤 맞추기가 끝나고 색을 올리는 단계로 접어든다는 설명이었다.

내가 등록한 샵은 1년 안에만 회원권을 소진하면 되고, 리뷰를 쓰면 횟수 추가를 받을 수 있다. 촬영을 40일 남겨두고 시작해 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첫 태닝이라 피부를 중간중간 쉬게 하고 있어서 남은 횟수를 모으면 나중에 한 시즌 정도 더 태울 수 있을 듯 하다.

 

왁싱 - 5만 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왁싱샵이 마침 오픈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예약했다. 왁싱한 다음 태닝하는 걸 추천한다면서 바디프로필 촬영 3일 전에 시술받기를 권장해서 잠깐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왁싱 후 사흘 동안은 운동이나 태닝을 하지 말라고 한다. 먼저 왁싱을 하고 태닝한 다음에 다시 왁싱을 해야 하는걸까? 나는 이래저래 늦어버려서 그냥 촬영 3일 전에 1회만 받기로 했다.

 

그 외에 미용실, 네일 등

마침 머리할 때가 다 되기도 했고, 헤어&메이크업샵에서는 스타일링만 해주는 거라 촬영 직전에 염색도 하고 좀 다듬으려고 미용실을 예약했다. 여러 종류의 촬영 컨셉에 모두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르기도 힘들 것 같고 비용도 많이 나가서 네일아트는 따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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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식단 조절과 적당한 운동으로 조금씩 천천히 감량해왔다! ©Photo by Derick McKinney on Unsplash

 

이렇게 들인 돈을 생각하니 역시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지만... 살아오면서 3개월 이상 이어나가본 적 없었던 다이어트를 지금껏 꾸준히 해왔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한다(!) 데피니션이 선명하게 나오는 멋진 몸은 아니지만, 건강한 체중일 때의 몸매를 사진으로 남겨보자 :)

 

*2021년 9월에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